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경원illust Jul 08. 2017

기상 캐스터

제가 좀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 수 있는데.
우리 나라 모든 뉴스를 볼때마다
왜 기상캐스터가 저렇게 딱 달라붙는 옷을 입고. 움직일때마다 미스코리아 포즈를 취하고. 마감 인사를 할때는 화면을 향해 찡끗 미소를 보여야할까. 라고 늘 불편하다.
어떤 날은 앉으면 터질거 같이 꽉 맞는 흰 치마를 입은 캐스터가 화면에서 무슨색 속옷을 입었는지까지 보여서 경악을 한 적도 있다.

우리는 내일의 날씨를 알고자 함인데 왜 여성을 외모를 '눈요기'로 소비하고 있을까 라고
너무너무너무 괴롭다

또한 기상캐스터 외모와 포즈만 캡쳐해서 콜렉션북 만들던 (내 눈에는 확실하게 이상한 사람) 변태를 직접 보았는데. 나에게 자랑스럽게 그 컬렌션 내용을 보여주면서 그 분들이 모델이 된 인형놀이를 하는 중년 남자를 보았을때 정말 소름이 끼쳤다.

영국에 있는 동안 날씨 뉴스가 좋았던 것은 그래픽으로만 나오고 캐스터가 안 나오는 때가 많아서
오직 날씨와 지역 뉴스에만 집중할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날씨 그래픽도 좋아지고.

지금 이 비비씨 뉴스 캐스터는 자신의 직업을 다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난 첨에 이게 이슈인지도 몰랐음

여튼 나는. 오랜 시간 동안
우리나라 기상캐스터에 대하여 왜 이슈와 논의가 없는지 이상하다고 생각이들만큼 불편하다.
내가 예민한건가...




작가의 이전글 스무살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