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이얍!
이 파도 넘어가고 또 넘어서 바다로 바다로 가야지
가서 기다리다가 내 파도가 오면 그때 그 파도를 타야지
장맛비처럼 내리는 비가 바닷물 표면에 찰랑찰랑 하는 소리와 하늘의 천둥 꾸르릉. 저 먼 바다에 보이는 번쩍이는 번개 속에서도 파도를 넘고 넘어 파도를 기다리며
추워서 볼이 새빨개져도 이 파도 넘어 내 파도를 타면..
세상에 나랑 내 파도만이 존재하는 순간!
-어제의 중문 서핑 일기
바다에서 모두 '아니 우리 대체 이 날씨에 왜 여기서 이러는 거야 낄낄' 하며 파도 타던 날
날씨가 더 험해지는데 파도가 점점 좋아져서 중문에는 서퍼가 수십명이 점점 바다로 들어오던 날.
남이 보면. 미쳤다고 생각하겠지.
#겨울서핑 #이렇게말하면진짜서퍼같지만사실은쪼랩서퍼
#일러스트레이션 #그림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