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감추어진 슬픔이, 고통이 , 얼마나 클까..
4월이 따뜻한 봄이 될 수 있게 내가 너의 손 잡아줄게.
이제 우리 함께하자. 괜찮아. 괜찮아.'
제주의 아름다운 봄인 4월은. 사실 아름답고 찬란하기만 한 사랑스러운 봄만은 아닙니다.
제주 4.3 사건이 과거가 아닌 현재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월 속에서 슬픔과 아픔의 분들을 작고 연약한 소녀로,
오늘날의 소녀와 마주하며 손 잡아 위로하며 지키는 모습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잊히는 과거가 아닌 현재로 함께 보듬어 치유하고자 하는 우리 모두가 따스한 봄날의 동백 속 소녀랍니다.
일러스트 by 허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