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 (목): 크로스핏 15

Lifty+GymNasty+Breathy

For time: 30 min cap

Run 800m

15 Hang power cleans 135/95

50ft Handstand walk

Run 600m

10 Hang power cleans 185/125

100ft Handstand walk

Run 600m

5 Hang power cleans 205/135

150ft Handstand walk

Run 8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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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s

3 times / 6 times / 9 times

1. 어라운드 더 월드

손을 바닥에 짚고 발은 박스 위에 올려 발끝을 중심으로 팔로 박스 주위를 빙빙 도는 운동이었다. 1 라운드에 세 바퀴를 돌아야 하는데 두 바퀴 돌고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도저히 못 할 것 같았다. 누가 뭐라 하는 것도 아니고 포기하면 그만인데 여기서 그만두면 더 어려운 일들도 포기하게 될까 봐 발 대신 무릎을 대고 한 바퀴를 마저 돌았다. 별일도 아닌데 눈물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았다.

2. 파워 클린

1 라운드에 45파운드를 들었다. 15개를 했다.

2 라운드에 55파운드를 들었다. 1개밖에 할 수가 없었다. 50파운드로 무게를 낮추었더니 10개를 할 수 있었다. 고작 5파운드로 할 수 있음과 할 수 없음이 나뉜다.

어제 머리를 잘랐다. 오늘의 5파운드처럼 머리카락의 무게 때문에 ‘엄마’라는 역할을 들어 올리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여야 했다.  

그동안 머리카락 속에 숨겨져 있던 많은 선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뒤통수의 선.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선. 귀밑에서 턱으로 이어지는 선. 어깨가 굽은 선.

거울 속에 낯선 사람이 서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적응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