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더가든과오혁의 부시윅을 듣고
가수 카더가든과 오혁이 함께 부른 “부시윅(Bushwick)”노래를 좋아한다.
그래 그땐 난 생각 없이 갔었지
요즘 그때의 생각이 나
로 시작되는 노래는 짧은 도입부를 지나 단순한 멜로디와 가사가 반복되는 후렴구로 이어진다.
And we fly to the Bushwick
And we fly to the Brooklyn
It’s the time to travel around the world
And we never go back to home
여행을 떠나겠다는 노래인데 슬퍼지는 이유는 뭘까 생각해봤더니 아무래도 마지막 가사 때문인 듯하다.
We never go back to home
나에게 집이란 늘 그립고 그리운 공간인데 가사 속의 우리는 무슨 사연이 있길래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은 걸까. 사실 이 노래는 여행을 떠나고픈 마음이 아니라 집을 떠나고픈 마음을 표현한 건 아닐까.
노래를 듣다 보니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그렇다고 집으로 가고 싶지도 않아서 그 자리에 하염없이 서서 비행기만 쳐다보는 젊은 청년의 뒷모습이 생각난다. 그 모습이 쇳소리 나는 오혁의 백업 기타처럼 가슴을 텅텅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