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서로를 느끼는 밤

<019>

by 경국현

위스키 두 잔

말 없는 음악

스친 손끝

그게 다였고

그게 전부였다

발끝이 움직였고

눈빛은 멀리 있었지만

마음은 가까웠다.


저물어가는 인생에도

가슴을 흔들었다


잡지 않았고

놓지도 않았다


남은 건

흔들림뿐이었다



☞ 작가의 노트

나이는 사랑을 멈추게 하지 못한다.

사랑인지 유혹인지 모호한 마음, 그 순간만이 진실일 때가 있다. 잡지도 놓지도 못한 채, 흔들림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살아 있음을 느낀다. 이 시는 그 솔직한 순간의 고백이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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