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예수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Bible IF Story>

by 경국현

수많은 사람에게 물어봤다.
"동침 없이 처녀가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갓 태어난 아기가 두 발로 서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칠 수 있을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그러나 말도 안 되기에
우리는 그것을 ‘신화’라 부른다.
신화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1. 성령으로 잉태된 아기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마리아는 요셉과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했다.
요셉은 고민했지만,
천사가 꿈에 나타나 말했다.

“그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마태복음 1:18–20)


2. 신의 자식? 신 그 자체?

‘잉태’라는 표현은
생물학적으로 정자와 난자의 결합이다.
그렇다면 성령은 정자인가?
아니면 생물학을 초월한 존재인가?

혹은
신이 태아의 모습으로 마리아의 몸에 들어간 것인가?
정자를 보낸 것이 아니라,
그냥 들어가 앉은 것이다.
그리고 그 존재가 곧 예수다.

신의 아들이 아니라,
신 그 자체가 인간이 된 것이다.


3. 삼위일체, 그리고 혼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들자’
(창세기 1:26)
‘우리’라는 표현.
신은 복수형이다.

신학자들은
이를 삼위일체로 해석한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다.

그러나 그것은
신학의 논리이지 과학이 아니다.
결국은 믿음의 언어다.


4. 요셉의 입장에서의 상상

다르게 상상해보자.

요셉과 마리아는 결혼 전에
서로를 사랑했다.
잠자리를 가졌고,
아이가 생겼다.

문제는,
혼전 임신이라는 현실이다.
요셉은 고민했다.
마리아를 사랑하지만,
세상의 시선이 무서웠다.

그래서 신의 이야기를 만든다.
예언을 끌어다 대고,
성령의 뜻이라고 말한다.


5. 변명과 해석의 거리

‘처녀가 아이를 낳는다’는 예언은
원래 그런 문맥이 아니었지만,
사건을 설명하는 근거가 되어버렸다.
요셉은 침묵했고,
마리아는 받아들였고,
세상은 믿었다.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것.
그게 신앙이기도 하다.


6. 또 다른 상상 – 마리아의 비밀?

혹자는 말한다.
마리아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게 아니냐고.
하지만 요셉이 그런 마리아를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현실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가장 가능성 높은 상상은
요셉과 마리아 사이에 생긴 아이,
그리고 그 영혼이 성령과 연결된 존재라는 것이다.

즉,
예수는 인간이지만,
신의 정신을 품은 인간.


7. 신화는 질문이 아닌 믿음이다

성령으로 잉태됐든,
신이 자리잡았든,
요셉이 생물학적 아버지든,

결국 예수는
신의 아들로 믿어진 존재다.

믿는가, 믿지 않는가.
그것은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신념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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