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신이 불로 태우지 못한 죄-롯과 딸의 은밀한 밤

<Bible IF Story>

by 경국현

소돔과 고모라는 멸망했다.
신이 분노했고,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 죄보다 더 은밀하고 치욕적인 이야기가
불속에서 살아남은 한 가족에게서 벌어진다.

롯과 그의 딸들.


1. 의인의 탈을 쓴 남자

천사가 소돔에 도착한다.
조카 롯의 집을 방문하려는 두 사람.
폭도들은 이 낯선 방문객들을 요구한다.
롯은 그들을 지키겠다며
자신의 처녀 딸 둘을 내주겠다고 제안한다.

의인이란 이름으로 기록된 이 남자의 행동이다.


2. 도망, 그리고 뒤돌아본 아내

천사들은 도시의 멸망을 예고한다.
하지만 롯의 사위들은 믿지 않는다.
그렇게 가족 넷만이
새벽녘, 도망친다.

뒤돌아보지 말라는 천사의 경고를 무시한 아내는
소금기둥이 되어 사라진다.


3. 작은 도시, 다시 산속으로

천사는 작은 도시는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롯은 그 도시를 두려워한다.
결국 두 딸을 데리고 산속 굴로 숨는다.

왜?
왜 신이 지켜준다던 도시가 아닌,
은둔의 굴로 들어갔을까?


4. 은밀한 밤, 술, 침묵

그곳에서
딸들은 아버지에게 술을 먹인다.
그리고 한 명씩
그와 동침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각기 아이를 갖는다.
하나는 모압의 조상이 되고,
하나는 암몬의 조상이 된다.

두 족속은 훗날
이스라엘과 수없이 전쟁을 벌인다.


5. 롯은 누구였는가?

소돔의 타락을 탓하지만,
그 도시에 살았던 롯도 타락한 인간이었다.
그는 성난 군중에게 딸을 내주려 했고,
산속에서는 그 딸들과 부부가 된다.

신은 왜 이런 자를 살렸는가?
그가 아브라함의 조카였기 때문인가?


6. ‘의인’이라는 오해

아브라함은
신과 협상하며 의인을 살려달라 청한다.
롯은 그 '의인'의 대명사처럼 살아남는다.
하지만 실제로 성경 속 롯은
단 한 번도 ‘의로운 선택’을 하지 않는다.

신이 벌한 자들과
과연 무엇이 달랐을까?


7. 전쟁의 씨앗이 된 하룻밤

모압과 암몬.
롯과 딸들의 아들이자
이스라엘과 끊임없이 충돌한 종족이다.

그 하룻밤의 죄는,
단순한 죄악의 끝이 아니었다.
그것은
역사적 전쟁의 시작이었다.


8. 신은 누구를 살리고, 왜 살리는가?

불타버린 소돔보다
산속 굴에서 벌어진 그 밤이 더 잔혹하다.

신은
그 타락을 보지 못했을까,
아니면 외면한 것일까?

롯과 두 딸은
작은 소돔이었다.
불로 태우지 못한 죄.
그 은밀함 속에
진짜 신의 본심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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