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IF Story>
노아 이후의 세상은 재편되었다.
홍수로 모든 생명이 사라지고
다시 시작된 인류.
노아의 자손들은 사방으로 흩어졌지만
그들 사이에는 하나의 언어가 존재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들은 결심했다.
“하늘까지 닿는 탑을 쌓자.”
“우리 이름을 드높이고, 흩어지지 말자.”
창세기 11장은
신이 바벨탑 건설을 지켜보며 한 말을 전한다.
“이들이 한 언어를 쓰며 이 일을 시작했으니
이후로는 그들이 하려는 어떤 일도 막을 수 없으리라.”
(창세기 11:6)
신은 인간의 ‘협력’을 두려워했다.
서로 통하는 언어,
모이는 공간,
그리고 하늘까지 닿는 상상력.
신은 인간의 손에서 자신의 권위가 사라질 것을 예감했다.
신은 인간의 언어를 흩트린다.
말이 통하지 않게 만들어
서로 대화하지 못하도록 한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도시 건설을 포기하고
서로 흩어져 살게 된다.
신은 인간의 통합을 막기 위해
‘의사소통의 단절’을 선택한 것이다.
기원전 4천년 전의 상상력은
단순한 탑이 아니었다.
‘수직 공간에 대한 도전’이었고,
‘권위에 대한 반란’이었다.
고대 문명의 거대한 건축물은
이런 도전의 상징이었다.
지금의 NEOM City처럼.
초고층 빌딩은
“우리가 신보다 낮지 않다”는
문명의 표식이었다.
수천 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또 다른 바벨탑을 쌓고 있다.
지구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고,
언어는 번역기술로 허물어지고,
문화는 연결되고,
이동은 단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또 한 번 ‘신 없는 세계’를 시도하고 있다.
신은 다시 긴장하고 있을까?
신은 과거처럼 인간을 흩어놓기 위해
‘언어’를 바꾸었다.
지금 신이 계획한다면,
무엇을 사용할까?
팬데믹 바이러스?
전쟁과 핵무기?
기술의 붕괴?
그렇다면
코로나19는 실패한 바벨탑 파괴 작전이었을까?
신은 다시 인간을 분열시키려 했지만
인간은 살아남았다.
협력을 유지했고,
더 빠르게 통합되었다.
과거에는 신이 인간을
에덴동산에서 추방했다.
이제는,
인간이 신을 에덴동산으로 돌려보낼 시간이다.
신이 만든 세계를
이제 인간이 만든 세계로 대체하려는 시대.
신과 인간의 전투는
언제나 상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