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IF Story>
성경 속 예수의 어린 시절은
단 한 장면만 남아 있다.
12살의 예루살렘 성전.
사흘 밤낮 율법학자들과 토론하며
그 지혜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그리고 그 다음 기록은
“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할 때, 삼십 세쯤 되시니라”
(누가복음 3:23)
18년의 공백.
예수의 청년기는
성경 속에서 사라져 있다.
역사학자들이
예수의 생애에 대해 확신하는 것은
딱 두 가지다.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다.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 의해 처형되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복음서에만 존재하는 이야기다.
그리고 복음서조차
12살부터 30살까지의 기록은 없다.
이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는 많다.
가장 널리 퍼진 가설은
예수가 불교 철학을 공부하러 인도에 갔다는 주장이다.
1945년 이집트 나그함마디에서 발견된
‘도마복음서’의 일부 구절이
불교의 법화경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로 인해
예수가 인도에 다녀왔다는 설이 퍼졌다.
하지만 이 역시 증거 없는 상상이다.
12살의 예수는
성전에서 율법학자들과 토론했다.
빈민가 나사렛에서 자란 소년이
평생을 공부한 율법학자들과
사흘을 맞짱 뜬 것이다.
이것은 노력의 결과일까?
아니면 본래 그런 존재였던 걸까?
석가모니도 마찬가지다.
그 짧은 시간 수행해서
부처가 될 수는 없다.
태어날 때부터 부처,
예수는 태어날 때부터 신.
3일 만에 아이를 찾아
놀란 부모에게 예수는 말한다.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는 줄
모르셨습니까?”
(누가복음 2:49)
여기서 ‘아버지’는 요셉이 아니라
신이다.
예수는 신의 아들이며,
신의 뜻을 알고 태어난 존재다.
그렇다면,
그가 18년 동안 불교를 배우러 간다?
상상이 지나치다.
고향으로 돌아간 예수를 향해
사람들은 말한다.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마가복음 6:3)
예수는 목수로 살았다.
손에 못을 들고,
이웃의 집을 고치며
먹고 살았다.
고향 사람들에게 그는
종교인이 아니라
밥벌이하는 기술자였다.
그래서 배척당했다.
“우리가 알던 저 사람이 어떻게?”
그 당혹감이었다.
예수는 때를 기다렸다.
로마의 압제 아래
신의 뜻을 감추고 살았다.
그리고 광야에서
세례요한이 군중들에게
세례를 베푸는 것을 보았다.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한 방향을 바라보는 그 순간.
예수는 알았다.
“때가 왔다.”
그리고 세상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