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삶을 살면서 아둥바둥 어떻게든 좀 더 좋은 삶을 만들면서 살아가려고 한다.
태어나 성장하면서 부터 인류가 만들어 가는 시스템에 적응하고 경쟁에 더 앞서가려 하고 그리고 때론 좌절도 하고 행복도 느끼고 만족하지만, 언젠가 우린 모든 걸 놓고 떠난다.
훗날 우리가 하늘 나라로 가게 되면 우리는 육신을 떠난 영혼이 되어 이 삶을 반추하게 된다고 한다. 파노라마 처럼 흘러가는 영상을 내가 살아왔던 관점이 아닌 타인들의 관점에서 바라 보면서 그 아둥바둥 버텨냈던 그러면서 상처주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한다.
돈을 벌고 어떻게든 빚에서 벗어나고 때론 온갖 실적을 올리고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서 우린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든 에고에 빠져 타인에게 상처를 준 기억을 만들어 간다.
우리네 삶이 사실 환상이지만 마치 진짜 처럼 보이는 현실을 만들고 그 프레임을 견뎌 낸다.
낮은 곳이 어쩌면 마음이 편한 지도 모르겠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돈을 벌고 삶을 버티면서 타인에게도 상처를 주고 나에게도 그 상처의 흔적들이 돌아온다.
본질이 환상인데 진짜처럼 모든 에너지를 이 현생에 쏟아붓는다.
결국 나는 무언인가?
나는 이곳에서 어떻게든 올라서며 살아야 하는 존재인가?
이 삶에 잘 적응한다는 것은 어쩌면 영혼의 본질과는 멀어지는 건 아닐까?
적당함, 느림, 낮음, 이해, 공감.......
언젠가 부터 삶에 잘 적응하면서 부터 그 순수함의 미덕을 잃어버린다.
삶은 상처가 되어 간다.
2021년 6월 15일
KM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