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헌정 사상 초유의 계엄령 발동이라는 판단 아래, 대통령직은 그에게서 박탈되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선다.
국민은 한 지도자의 실책을 보았고, 한 체제의 판단을 마주했으며,
이제는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책임이란 어디까지인지를 스스로 묻게 되었다.
이 장면을 전혀 다른 철학과 시대를 살아간 두 명의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바라보고 있다면,
그들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말을 남겼을까?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제45·47대 대통령.
부동산 재벌 출신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구호 아래 백악관에 입성했다.
제도와 언론, 엘리트에 대한 불신을 바탕으로 대중적 열광을 이끌어냈고,
SNS를 통한 직설적 소통과 ‘나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구축했다.
2020년 대선 패배 이후에도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고, 2024년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해 47대 대통령으로 복귀했다.
그가 윤 전 대통령에게 보냈을 편지는, 아마 이런 내용일 것이다.
<트럼프의 편지>
도널드 J. 트럼프 전·현직 미국 대통령 성명
나는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듣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
윤 대통령은 자유 세계의 가치를 지키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며 아시아 안보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 지도자였다.
나는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진 않는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국가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 헌법 위반으로 규정되고, 그로 인해 지도자가 자리에서 쫓겨난다면,
그것은 단순한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가 주시해야 할 신호다.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보아왔다.
선출되지 않은 관료 권력과 제도화된 이념이,
정당하게 선출된 지도자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흔드는 장면을 말이다.
윤 대통령은 국민을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움직였고,
그 결과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되었다.
나는 그가 끝까지 자신이 옳았다는 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진짜 리더십은 인기보다 원칙을 지키려는 용기에서 나온다.
역사는 그의 결단을 기억할 것이며, 언젠가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다.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제45·47대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미국 제32대 대통령이자, 역사상 유일한 4선 대통령.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이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미국을 이끌었다.
뉴딜 정책으로 복지와 공동체를 확장했고,
전시 상황에서도 헌법과 제도를 무너뜨리지 않으며 절제와 품격의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그는 자극보다 연대를, 분노보다 설득을 믿은 인물이었다.
그가 윤 전 대통령에게 쓴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루즈벨트의 편지>
존경하는 윤 대통령님께,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 순간이 얼마나 무거울지, 저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위기의 시대에 대통령직을 맡았습니다.
모든 것을 해내라는 요구 속에서도 저는 믿었습니다.
헌법은 위기를 위해 존재하며, 위기일수록 지도자는 절제해야 한다는 것을.
대통령님은 강한 결단력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헌법 위에 군을 동원해 계엄령을 실제로 발동한 일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중대한 위반이었습니다.
국민이 아닌, 군대를 먼저 믿는 지도자에게 민주주의는 자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억울하다는 감정이 있으시겠지요.
그러나 진정한 리더는 그 억울함마저 삼킬 줄 압니다.
헌법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권력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습니다.
조용히 물러나는 뒷모습이 더 오래 남는 법입니다.
저는 오늘, 대통령님이 그 길을 선택하시리라 믿습니다.
싸우는 지도자는 많지만, 침묵 속에서 품격을 지키는 지도자는 드뭅니다.
훗날, 오늘의 조용한 결단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품위를 지켜낸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프랭클린 델라노 루즈벨트
미국 제32대 대통령
우리는 이제 한 가지 질문 앞에 선다.
한 사람은 싸우라고 말한다.
“너는 옳았고, 언젠가 진실은 드러날 것이다.”
다른 한 사람은 물러서라고 말한다.
“오늘의 침묵이 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다.”
두 편지 모두 국민을 말하고, 진실을 말한다.
하지만 그 국민은 한 사람에게는 분노의 주체,
다른 한 사람에게는 질서를 지키는 토대다.
진실도, 정의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설명된다.
당신의 마음은, 어느 목소리에 더 끌립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