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시간 교육을 진행하는데 학생들이 지루 해 한다면...?
강사로써 교육을 시작하면서 1시간부터 8시간 그 이상까지 다양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어느 때는 1시간도 10시간처럼 길게 느껴지고, 8시간은 80분처럼 짧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결국은 교육을 듣고 있는 수강생과의 관계에서 대부분의 것들이 결정됩니다. 교육을 진행하는 환경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왜 수강생과의 문제가 생기는 걸까요? 내 강의 콘텐츠가 지루해서 일지도 모르고, 수강생이 이미 지쳐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도입부에 아이스 브레이킹이 제대로 안되었거나, 라포가 생성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의 초반에 라포를 형성하고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까딱 잘못하면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이상해지곤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라포가 형성되면 내 강의 콘텐츠가 조금 지루하더라도 수강생들은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긴 시간 강의라면 더욱더 이런 부분이 중요하겠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시간과 같은 짧은 시간의 강의라고 하더라도 수강생들이 원해서 온 자리가 아니라면 아이스 브레이킹 또는 라포를 쌓기 위한 작업은 필수입니다. 50분 중에 10분이 걸리더라도 수강생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놔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바로 시작한다면 대부분의 수강생은 50분 동안 아예 듣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것보다 10분 투자해서 40분 동안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4시간 ~ 8시간의 강의라고 한다면 30~50분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습니다. 하지만 긴 시간 의미가 부족한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는 것은 강사 입장에서도 수강생, 교육담당자 입장에서도 반갑지 않은 일입니다. 교육 비용이 얼마인데 놀고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결국 대안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래서 주로 교육 게임을 활용합니다. 10분 정도 짧은 아이스브레이킹과 SPOT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진행하지만, 30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교육 게임으로 아이스브레이킹과 라포 형성 그리고 교육의 의미까지 부여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제가 활용하고 있는 교육 게임은 10대부터 60대까지 전부 사용해 봤는데, 모두가 만족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라포는 수강생끼리도 그리고 강사와의 관계도 엄청나게 좋아집니다. 8시간 강의도 잘 형성된 라포면 끄떡없습니다.
한 번은 대학생 6시간 특강이었는데, 8~9명 정도 되는 소수의 인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전날 교육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학생들 태도가 너무 안 좋다고 귀띔을 해주셨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니 더 안 좋긴 합니다만, 마음의 준비를 하고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처음부터 라포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했죠. 다행히 성공적으로 라포가 만들어졌고 학생들은 6시간 동안 수업을 잘 따라와 줬습니다.
혹시 강의를 하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거나, 강의를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 긴 콘텐츠에 교육적인 게임을 활용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s://howtothinklab.xyz/edugamesp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