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컬렉션'은
사실 쓰지 않을 이야기였다

나만의 여행기 기획

by writerKS


나의 첫 매거진은 '도시 컬렉션'이다. 주거지였던, 여행지였던 곳들에서 느낀 감정을 풀어낸 에세이다. 각 도시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가 중심이기에, 여행기라고 하지 않고 도시 감상문이라고 혼자 명명했다.


캡처.JPG 나의 매거진 '도시 컬렉션'


그런데 이 매거진이 왜 절대 쓰지 않을 것들이냐고요? (이미 썼으면서?!!!)

나는 이 아이템을 책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백수가 된 지금 (자금 부족으로) 독립출판으로도 만들기 어렵게 된 상태다. 아이러니하게도 돈은 없지만 글을 쓸 시간은 생겨서, 일단 원고를 쓰기 시작했다.

쓰다 보니, 꼭 책으로 만들지 않아도 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번 기획은 '절대 출간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쓰고는 있다)




1. 아이템 소개

-종목 : 여행기

-제목 : 도시 컬렉션

-특성 : 그동안 나의 여행을 정리한 책. 함께 여행했던 동행들에게도, 나에게도 추억이 될 만한 여행에서의 에피소드를 적어 독립출판물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5년 정도의 여행을 각각 한 권의 책으로 남기면, 나중에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도가 섞여 있다.



1.1 진행 상황

올 4월 쓰고 싶은 도시 20개를 골랐고, 그중 열한 곳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계획에 없던 한 곳의 이야기가 추가되어 현재 12개의 글을 완성했다. 준비해 놓은 내용의 절반을 썼다.


여행기를 기획했던 때와 달리, 주거지였던 곳들이 추가되면서 처음과 다른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갈수록 도시에서 겪을 일을 쓰는 말만 여행기인 에세이가 되어가고 있다. (매거진 내용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



2. 기획 이유


2.1 무크지 <보통날의 여행>

캡처2.JPG 3번 이후 출간되지 않는 듯하다

우연히 어느 서점에서 <보통날의 여행>이라는 무크지를 보았고, 작품 공모를 받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때 여행과 음식이라는 주제의 무크지에 운 좋게 에세이 한 편을 싣게 되었고, 나의 여행 이야기가 먹힌다는 희망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형식으로 내 여행 이야기를 묶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해야지 마음먹게 된 계기다)



2.2 여행 노트

KakaoTalk_20200825_140547142.jpg


여행 때마다, 수기로 일기를 쓰고 일정 정리를 하는데 시간이 흐르고 보면 헷갈리는 부분들이 생겼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정을 개인 블로그에 적기 시작했다. 일정 정리, 사진 정리 위주로 블로그 정리가 되면서, 일기에 쓴 내용들은 사라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의 감성을 담아둘 에세이를 적는 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에세이 쓰기에 발동이 걸린 계기다)



2.3 현재 기획으로의 방향 수정

사실 '도시 컬렉션'(사족: 도시-集으로 내고 싶었지만, 줄을 그을 수 없다 하여 같은 뜻인 컬렉션으로 제목을 수정하였다.)을 기획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난 곳이 칼브(Calw)였다.
여행을 하면서 어느 나라를 갈지 많이 고민하고, 어느 나라를 가고 싶어서 행선지를 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2018년의 독일 여행은 칼브를 가보고 싶어서 독일을 갔다고 해도 좋을 만큼, 칼브는 내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도시였다. (칼브를 아시나요 中)


원고를 쭉 쓰는 집중력이 생기지 않아 브런치에 연재를 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러면서, 나의 여행 이야기를 관심 가질 사람이 몇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콘셉트를 만들어보자 생각했다. 쓰고 싶은 내용을 적으면서 여행기로만 하기에는 도시가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어서, 살았던 곳들도 넣어보자 하는 생각을 보내었다. 그러다가 여행에서의 이야기에서 머물렀던 도시에서의 이야기로 변모되었다. (위의 글은 매거진 연재 초창기의 생각이 담긴 글이다)



2.4 종합 이유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에서의 일기를 써서 엮고 싶은 충동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여행기 쓰는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마음으로 앞뒤 상황을 재지 않고 일단 쓰기 시작했다.

요약하면, 써보고 싶어서 시작했다.




3. 절대 출간하지 않을 이유


좋아서 썼기 때문이다.

내용의 완성도라든지 콘셉트의 명확성, 기획의 아쉬움을 무시하고 쓰고 싶은 대로, 매번 다른 흐름으로 적고 있다. 거꾸로, 내가 이 기획을 받는다고 하면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되지 않을 것 같아서 출간하지 않을 계획이다. (누가 내준다고 하지도 않았다, 김칫국 마시지 마라)


또 다른 이유 하나는,

이미 좋은 여행기와 도시 탐구집이 많이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한 도시를 깊게 탐구한 책들도 있고, 여러 도시를 한 주제로 묶어 편집한 책들도 있다. 그런 책들과 비교하면 내가 쓰고 있는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그래서 나의 작고 소중한 추억으로만 남기고 싶다.


+위에서 말한 여행기 및 탐구집 목록
1. 김영하 <여행의 이유> : 여행의 감각을 일깨우는 소설가 김영하의 매혹적인 이야기 『여행의 이유』
2. 21세기북스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 : 각 지역을 살고 경험한 이들이 직접 들려주는 도시 이야기!
3. 유시민 <유럽 도시 기행 1> : 유시민, 낯선 도시에게 말을 걸다!
*자세한 정보를 보고 싶다면 책 이름을 클릭. 교보문고 상세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