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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준규 Jan 01. 2022

어떻게 살 것인가?

_나의 존재 이유와 목적, 그리고 꿈은 무엇일까

 나는 호기심이 많고, 학습욕구가 매우 강한 편이다. 궁금하면 찾아보고, 상황에 달려든다. 돌이켜보면 이런 일들이 높은 학벌이나 자격증을 쌓아두고 살기 위해 시작된 것은 아니었고, 지금까지 나의 모든 학습은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최초의 질문으로부터 답을 찾기 위한 호기심과의 긴 여정이었던 것 같다.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한 줄의 질문은, 그 주제로 한 편의 책으로 꾸려지기도 하듯, 짧지만 대단히 심오하다. 나 역시 그 답을 한번에 내리지 못하고, 10년이상의 긴 시간을 고민해왔다. 그리고 답을 정의내리기 위지름길 정도는 찾은 것 같다. '나는 어떻게 살겠다.' 라고 말하기 위해서, 우리는 자의 존재 이유를 알고 있어야한다.





어떻게, 왜, 무엇을?


'How' 이전에는 'What' 이 있다. 목적이 있어야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 고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What' 이전에는 무엇이 있는가? 바로 'Why' 이다. 'Why'는 모든것에 우선하기에, 우리는 모든 생각의 출발을 'Why' 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목적에서 Why를 찾아낼 수 있다. '밥을 먹겠다'는 목적 아래, 배고픔이라는 이유가 있는 것 처럼 말이다. 그러나 보통 우리가 고민하는 일들은 배고픔보다 설명하기 복잡하다. Why가 한번에 떠오르지 않거나, 가짜 Why가 진짜 Why와 혼동되어 있을 때가 있다. 이럴 때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예를 들면 '나는 왜 사는가?' 에 대한 질문처럼 말이다.


이럴때 진짜 Why를 찾는 방법의 힌트를,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찾아보자.

명상록_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1. 세상을 알지 못하면, 나의 공간(위치)을 알 수 없다.
2. 인생의 목적을 알지 못하면, 내가 누구이고 세상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3. 세상과 인생의 목적 중 어느 것도 알지 못하면, 내 존재의 이유 또한 알 수 없다.


정리해보면 이렇다.

1. '세상' 을 알아야 나의 '공간(위치)'을 알 수 있고,

2. 인생의 '목적'을 알아야 '나' 와 '세상' 을 알 수 있고,

3. 내 존재의 이유는, '목적' 을 정하면 언제라도 알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진짜 Why를 알 수 없을 때, 우리는 '목적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생각의 순서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나는 어떻게 살것인가 -> 나는 왜 사는가 -> 나의 목적은 무엇인가




자연법칙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인' 을 이야기 하면서 목적이 있음으로써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운동이 일어난다고 했다. 즉, 운동의 이유는 운동의 목적과 같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만약 목적과 이유가 같은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면, 나의 행위의 목적이 그 행위를 하는 이유와 다르게 설정될 때 불행해질 것이다. 자연은 자연스러울때 행복의 단계에 머물고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은 아래로 흘러야 하고, 나무는 위로 자라야 하고, 강아지는 산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행하고 문제가 생긴다.)


 


나의 새로운 꿈


 나의 인생목적, 꿈은 무엇이었던가? 많은 돈? 어떤 직업을 얻는 것? 그것이 내가 태어난 이유가 맞을까? 유대인은 명사가 아닌 동사로 꿈을 꾼다고 하였다. 유대인처럼 동사로 꿈을 꾸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한번 나의 꿈이 내가 태어난 이유가 될 법한지 생각해보아야겠다. 그것이 내가 행복으로 가는 조건이기 때문에.


 어려서는, '더 많은 사람에게 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지금 이것이 나의 꿈이냐고 묻는다면 맞기도하고, 아니기도 하다고 답할 것이다. ''이라기보다 '선택의 순간마다 기준이 되는 가치관'에 가깝다. 그래서 나는 오늘, 아래와 같이 새로운 꿈을 작성해본다. 이 꿈이 나의 존재 이유, 삶의 목적,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지 모두를 다 담아낼 것이다.


바르고 옳은 생각으로 말과 행동을 가리고, 순간을 위해 잘못된 영향력을 흉내 내지 않을 것이다. 마치 숫타니파타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 라는 말과 같이, 외롭더라도 자연스러운 속도로 나아가며 그러다 벗을 만나면 그와 더불어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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