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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준규 Jan 02. 2022

옳지 않은 일을 당장 그만두기

_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어제 저녁, 한 브런치 작가가 자신의 우울한 삶에 대해 글을 보았다. 그 글은 일기 형태였는데 부모, 배우자, 자식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망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일기는 마치 잘 쓰인 한 편의 소설 같았고, 늪과 같은 부정의 감정으로 나도 훅 빠져들어 버렸다. 나뿐만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글에 위로의 댓글을 달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젖어드는 슬픔의 감정은 정말 '인생에 무의미한' 슬픔이다.


 이런 '인생에 무의미한' 그렇지만 '중독성 있는' 컨텐츠들이 그야말로 난무하는 시대다. 특히 유튜브와 SNS가 별다른 의미 없이 사람들의 에너지를 빼앗고 있다. 의미 없는 슬픔 외에도 멍청한 웃음, 혹 탐욕스러운 사진과 영상들이 있다.





'나'는 내가 보고 듣고, 생각하는 대상으로 진화한다.


 물론 나도 이런 컨텐츠에 빠져들 때가 있다. 그리고 사람은 자신이 보는 컨텐츠를 닮아간다고 한다. 나는 내가 보는 컨텐츠들과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면, 모든 구독을 취소하고 기록을 삭제한다. 알고리즘을 최신화함으로써 화, 쾌락, 산만하고 중독성 있는 것들로부터 나의 에너지를 보호한다.


 무언가 옳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느낄 때 당장 중단할 수 있는 마음을 키워야한다. 알고리즘을 거절하는 일은 이 마음을 쓰는 일 중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


 잘못된 일을 과감히 중단하는 것. 이를 통해 내가 진정 원하는 삶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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