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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준규 Jan 21. 2022

성찰을 통한 과거와 미래의 연결

_스티브 잡스와 다중지능 이론으로 보는 성찰과 연결

 오늘은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대학 졸업 축하연설로 이야기를 시작해보고 싶다.

 애플의 설립자이자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는, 대학에 입학하였을 때 "부모님이 평생 모은 돈을 대학 학비로 쓰는 짓을 그만두겠다."라고 다짐하며 자퇴하였다. 이때 스티브 잡스는 대학이 정한 필수과목이 아닌, 자신이 재밌어 보이는 수업들을 찾아 듣기 시작했는데, 돌이켜봤을 때 그것이 인생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축사를 이어가며, 과거를 돌이켜보면서(looking backwards) 자신이 찍어온 점들을 인식하라고, 여기에 지금의 순간들을 연결시켜 점차 미래를 그려나가라고 주문한다.(connecting dots)


 그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연결이야기하면서, 성찰의 선행을 강조한 것이다.


Again, you can't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you can only connect them looking backward. So you have to trust that the dots will somehow connect in your future. You have to trust in something — your gut, destiny, life, karma, whatever. This approach has never let me down, and i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in my life.


2005년, 당시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의 졸업 축사 유튜브 링크
유튜브 댓글도 하나 가지고 와보았다.


 반성과 성찰의 선행에 대해 더 알아볼까? 이에 대해, 마침 예전에 미다스 아이티에서 근무하던 시절, 월간회의 ICE BREAKING 자료로 만들었던 것이 있어 아래에 다시 정리해보았다. 하버드대학의 심리학 교수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에 관한 것인데, 그는 자기 성찰이 한 종류의 지능이라고 이야기한다.




다중지능 이론


 과거 사람들은 '지능'이라는 단어를 생각했을 때, 바로 IQ (Intelligence Quotient)를 떠올렸다. IQ는 100년 가까이 인간의 능력을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이기도 했는데, 대개 과거 사람들은 IQ가 높으면 성적이 좋고, 그래서 향후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그러나 여러 연구자료에 따르면 IQ가 높은 사람 중 약 20%만이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다고 한다. 즉 IQ 말고도 사회적 성공을 결정하는 다른 것들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IQ 이후에 나온 것이 EQ (Emotional Quotient)였다. EQ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이해,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이입,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은 IQ로 성공과 출세를 20% 정도 설명하지만, 나머지 80%는 EQ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하였다.


높은 IQ 의 20%만 사회적으로 성공한다.
EQ 는 80% 성공을 설명한다.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8가지

 하지만 IQ와 EQ 모두 인간의 다양한 능력을 설명하지 못할 때, 1983년 미국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가 다중지능 이론 MI (Multiple intelligence)을 창안하였다.


 그는 인간이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음악지능, 공간지능, 신체운동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성찰지능, 자연친화지능을 타고난다고 주장하였다.




 음악지능이 뛰어난 연주가가 영어단어는 못 외워도 악보를 기가 막히게 잘 외우는 경우가 있고, 역사적 사실은 잘 외우지 못해도, 무용 스텝은 기가 막히게 외우는 무용가가 있다. IQ 이론은 단순 통합된 기억력을 주요 측정대상으로 삼는데, 다중지능 이론은 그 내용에 따라 기억력 또한 결과가 크게 차이가 나는 점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마다 정도차가 있겠지만, 모든 인간은 이 8가지 지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다중지능 이론은, 개인마다 정도 차가 있겠지만, 모든 인간은 이 8가지 지능을 가지고 태어나 한 가지 재능 뛰어나다고 사회적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손흥민과 같은 축구선수를 예로 들면, 신체운동지능이 다른 지능에 비해 두드러지게 우수할 수 있으나, 경기 중 상대방 선수의 마음을 읽고 대처할 수 있는 인간친화지능, 위기에 처하거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 마음을 잘 다스리고 통제할 수 있는 자기성찰지능, 패스나 슈팅에서 속도와 각도를 순간적으로 파악하는 논리수학지능도 뛰어나기 때문에 사회적 성공을 이룬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처럼 모든 지능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복잡한 상호작용을 한다. 따라서 말은 잘하지만 글을 못쓰는 사람, 어려운 수학 문제를 잘 풀지만 일상생활의 간단한 돈 계산을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 도 있다.



성찰을 통한 미래로의 연결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자기성찰지능을 먼저 최대한 사용해보자. 나의 과거를 돌이켜보고 나는 어떤 일들에서 성과를 내왔고, 어떤 일들에서 부각되어왔는가? 나는 어떤 지능들을 사용하고 연결시켜야 할까?


 오늘은 나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성찰'과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해 고민해보았다. 마지막으로 하워드 가드너의 말을 인용해 글을 마쳐보겠다.


HOWARD GARD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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