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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준규 Jan 20. 2022

내부에서 시작되는 외부의 변화

_윤동주의 나무를 보며


윤동주의 詩, '나무'
나무가 춤을 추면
바람이 불고
나무가 잠잠하면
바람도 자오


 오늘은 시 한 편을 가져왔다. 바람이 불기 때문에, 나무가 흔들린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적인데, 그 인과관계를 역으로 설명한 점이 재미있다. '나무가 춤추기 때문에 바람이 분다'라니.. 문학의 힘이 정말 강한 것이, 글이 품고 있는 에너지가 항상 어느 극점에 닿아있는데, 이번엔 이 시가 나의 마음공부와 맞닿았다.




내 마음을 통제할 수 있으면, 외부의 환경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일제 강점에 저항했던 시인 윤동주는 이 시를 통해 민족에게 위로를 전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힘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강력한 메시지가 되고 있다. 혹시 당신은 투자자/채권자의 독촉, 직장 상사들의 압력, 동료들의 시기/질투, 사내정치 혹은 가족들의 욕심으로 시달리고 있지는 않은가?


 마음 편히 뉠 곳 하나 없고, 나를 막 대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대응하느라 피곤한 삶을 살고 있다면, 이제는 우리의 시선을 외부에서 내부로 돌려보자. 지금 당장 내가 처한 상황이나 환경은 잠시 잊고, 내가 바라는 모습만을 꿈꿔보자. 그리고 내가 바라는 모습 속의 내가 마땅히 해야 하는 행동을 하라. 


 초연한 당신의 모습을 본 사람들이 금방 태도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인내하고 지속하라. 진실로 나무가 잠잠해졌을 때, 결국 바람도 잠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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