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by Kyuwan Kim

영화 천문... 한글창제 이전에 세종이 과학기술의 발전에 기울인 관심과 노력을 천민 출신 장영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풀어낸 영화. '조선의 시간과 하늘을 찾으려는' 주체적인 열정으로 세종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은 장영실은 자격루, 혼천의 등의 기구를 만드는데 성공하지만, 이는 명나라의 강력한 견제와 경고에 직면하는데... 명나라의 사신과 이에 빌붙는 친명대신들의 모습, 개혁적인 군주와 이에 반대하는 수구세력들의 모습이 오늘의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현실과 겹쳐지면서 팽팽한 극적 긴장감을 이끌어 나간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들어봤지만 실물을 본적 없던 조선시대의 과학기술과 그 제작현장을 직접 묘사한 장면이 흥미로웠고, 특히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감독다운 세종과 장영실의 몇몇 '브로맨스' 장면은 지극히 섬세하고 아름답다. 15세기 경복궁의 밤하늘과, 장영실의 손으로 임금의 침전에서 열린 별자리의 모습을 직접 확인해 보시길. #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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