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후지시로 세이지 - 빛과 그림자의 판타지전

카게에(影絵)라는 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98세의 일본 원로미술가의 전시회에 다녀왔다. 초기의 유화작품을 포함하여 거의 일생의 작품들을 정리한 회고전인데, 만화같은 색감과 아기자기함으로 전시된 다양한 그림들이 일본스럽게 섬세하면서도 따뜻하다. 난쟁이들이 등장하는 동화풍의 그림에서부터 서유기, 예수의 일생, 안데르센의 동화를 소재로 한 그림 등 오랜 시절 쌓인 소재와 표현의 범위가 광범위한 데 놀랐다. 히로시마의 원폭 돔을 그린 그림이 맘에 들었는데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시간에 쫒겨 좀더 찬찬히 못본 게 못내 아쉬운 전시였다. 10/2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