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바다 심연주 콘서트

by Kyuwan Kim

그녀의 음악엔 묘한 치유력이 있다. 극단 벼랑끝 날다의 음악감독이자 작곡가인 그녀가 자신의 밴드 드라뮤지션과 더불어 SES의 그 '바다'와 단 하루 무대에 섰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고등학교 이후 25년 간의 단짝친구... 긴 세월 속의 페이지 마다에서 사연들을 풀어놓으며,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브레히트의 연극에 삽입했던 자작곡을 비롯하여, 극단의 음악극 속 삽입곡, 자작곡들을 때로는 피아노, 아코디온연주로 때로는 바다의 목소리로 들려주었다. 아직도 디바의 포스를 잃지 않은 바다도 Dreams come true를 비롯한 자신의 인기곡들, 뮤지컬 넘버, 가끔은 전위적인 친구의 다양한 작품들을 공연의 분위기를 이끌며 잘 소화했다. 그녀의 음악이 가진 치유력의 근원을 따라가본 음악여행에서, 만나고 헤어졌던 무수한 지난 날의 인연 속에서 나는 다른 이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았을지,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남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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