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편지 콘서트 올해의 주인공은 안토닌 드보르작 (1841~1904)이다. 한 기자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드보르작의 삶과 생각들을 알아가면서 중간 중간에 그의 낯익은 음악을 라이브 연주로 듣는 형식인데, 클래식이 익숙치 않을 수 있는 관객을 위해 연극이 친절한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민족, 언어, 국가로 복잡하게 얽혀진 동유럽의 당대 현실에서 자신의 음악에 체코 민족의 정체성을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음악가의 진정성이 크게 와 닿았다. 모처럼 듣는 소극장 라이브 연주도 아주 좋았는데, 현악4중주 '아메리카' 1악장과, 두 명의 연주자가 연주하는 한대의 피아노 곡으로 편곡한 교향곡 9번 4악장 연주가 내게는 가장 인상적이었다. 거대한 콘서트홀이 아니어도 생활속의 작은 공간에서 이런 소규모의 친절한 연주회가 늘어나면 좋겠다. 연말을 맞아 공연장 나들이를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강추! 12/26일까지 소극장 산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