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Kyuwan Kim Dec 24. 2019
연극 '거기 서 있는 남자'... (최우근 작, 리우진 연출)... 앙상한 나무들과 갈색 톤의 낙엽이 깔린 어느 외진 산길에서 한 남자가 폭우에 드러난 지뢰를 밟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노모를 모시고 인근에 사는 여자가 이를 발견하면서 남, 여 2인극으로 연극이 진행되는데...웃고, 울고, 갈등하며 90분 동안 극을 이끌어가는 오재균, 김설 두 배우의 몰입연기가 인상적이다. 다소 비현실적인 요소의 이야기는 현대인들의 삶에 관한 웃픈 우화라고 할 수 있을텐데, 이를 연출은 리플릿에서 정확히 짚고 있다.
'우리 모두는 그것을 밟고 서 있다. 가족이라는. 생활이라는. 직업이라는. 욕망이라는. 약속이라는. 인간관계라는. 사랑이라는,
그것에서 발을 떼는 순간, 우리는 생명을 잃을 것인가, 아니면 비로소 구원과 행복을 찾을 것인가?'
당신이 밟고 있는 지뢰는 무엇인가요?
2020 1/1일까지
극장 동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