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우연히 보게된 재미교포 저스틴 전 감독의 영화.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인 해외 입양아 문제를 강렬하게 다루었다. 미국에 입양된 후 차별과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여러 보호가정을 전전하며 성장한 한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인 이혼녀와 사랑에 빠져 아이도 갖고 행복해 지려는 순간, 미국 시민권이 없고 전과가 있다는 이유로 국외로 추방될 위기에 처하는데... 우리 일상을 관장하는 법의 중요성과, 사회의 변두리에 살아가는 미국인들의 삶의 풍경이 사실적으로 잘 그려졌고,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어느 베트남계 여인과의 짧지만 애틋한 우정도 인상적이었다. 감독은 주인공역할로 출연까지 하는데, 유창한 영어와 문신에도 불구하고 왠지 낯설지 않은 얼굴에 따뜻한 눈빛이 한국적인 무언가를 뭉클하게 전달한다. 그는 화제가 된 드라마 '파친코'의 일부를 연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