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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uwan Kim Oct 31. 2023

일상

정로환

‘정로환’은 왜 정로환일까? 일본적 마음이라는 에세이를 읽고 있다가 놀라운 대목을 발견했다. 지금도 장에 탈이 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흔히 먹는 정로환이라는 약이름의 유래에 관한 부분. 뭔가 시대에 맞지 않는 촌스런 이름이라고 늘 생각했었는데, 이 약이 개발된 것이 1905년 러일전쟁 때 물로 인해서 생긴 병사들의 설사병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것. 그래서 이름도 ‘러시아를 정복하는 약’이라고 붙였다고 한다. 얼마나 그 전쟁에서 이기고 싶었으면 약이름까지 이렇게 붙였을까? 최근에는 시대에 맞지 않는 상표명을 ‘바를 정’자로 바꾸고 약상자에 그려졌던 초대 육군 군의총감 사진도 나팔로 바뀌었다고 한다. 어쨌든 100년도 넘은 동북아의 역사가 내 일상으로 훅 치고 들어온 느낌. 역사 무서워...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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