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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uwan Kim Feb 12. 2024

일상

책 버리기

이거슨 여행 떠나는 짐이 아니라 오늘 골라낸 버릴 책들이다. 사무실이 바뀌면서 책을 옮기며 그 양이 어마어마해서 대형여행가방을 동원했는데, 그 무게가 혼자 들 수 없을 만큼 무거웠다. 요즘은 가능하면 이북 이나 책 스트리밍 서비스로 보려고 노력하지만 이미 쌓인 책들도 아직 여러 무더기다. 버릴 책을 골라내는데, 이미 읽었지만 너무 좋아서 버릴 수 없는 책, 밑줄그어가며 공부했던 전공 관련한 책, 저자의 사인을 받아서 버릴 수 없는 책, 언젠가는 마저 읽으려고 미뤄둔 책, 한 때는 마치 그 책이 없으면 못살것처럼 해외에서 어렵게 구했던 책, 수많은 전시, 공연 관련 안내책자 등 책들의 사연도 가지가지였다.

책은 버리고 나면 이후에 꼭 다시 찾게 되던데 이번에는 그런일 없기를... 도대체 인간은 얼만큼의 책을 지니고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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