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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컴플리트 언노운

by Kyuwan Kim

예술가 뿐만 아니라 한 인간의 일생을 두 시간 반으로 요약하는 것은 쉽지않을 것이다. 그래서 영화는 밥딜런의 청년기 5년간 만을 다룬다. 미네소타 출신의 촌뜨기 무명시절에서 시작하여 뉴욕에서 포크 음악의 총아로 대성공을 거두기까지 영화의 전반부는 그의 일대기를 그리는 듯 하다가 후반부에서 흐름이 달라진다. 누가 보더라도 포크 음악의 왕자인 그가 더이상 대중이 듣고 싶어하는 지난 히트곡이 아니라 전자음향을 도입한 Rock을 노래하기를 고집하는 것이다. 그것도 초대받은 포크 페스티벌에서... 자신의 비전을 찾아 변화하려는 예술가와 익숙한 기호에 그를 가두고 즐기려는 대중 사이의 갈등이랄까? Blowing in the wind를 포함하여 익숙하거나 그렇지 않은 포크 음악의 향연으로 귀가 즐거운 영화였다. 또다른 포크의 전설인 조안 바에즈와의 인연과 조니 캐시와의 만남등도 그려지는데, 무엇보다 7,80년대 우리들의 청년문화에도 큰 영향을 끼친 포크 음악의 탄생배경으로 쿠바 미사일 위기나, 흑인들의 인권운동, 월남전 등이 직간접적으로 언급되어 당시의 시대분위기를 짐작하게 한다. 요즘 핫하다는 티모시 살라메를 포함하여 배우들은 연기, 노래, 악기연주 등을 모두 훌륭하게 소화하는데, 한국이든 미국이든 배우는 극한 직업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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