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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의 미술수업

by Kyuwan Kim

전시 끝나고 처음으로 화실을 찾았다. 누군가 열정을 다해 그리다 만 그림, 완성해놓고 찾아가지 않은 그림, 어지럽게 널린 이런 저런 미술 도구들로 평일 한적한 오후의 화실 풍경은 어딘지 다소 쓸쓸해 보인다. 모처럼만에 끄집어낸 그려오던 그림은 내가 그렸음에도 어딘가 낯설고 익숙하지 않다. 그 그림을 완성하고 새로운 그림을 시작했다. 오래된 벽돌과 돌의 질감과 건물에 드리운 그림자를 표현하는 일은 늘 어려운 일... 이제 당분간 서양 건물은 그만 그리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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