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학년 2학기

by Kyuwan Kim

보고 싶은 영화는 동네 극장에서 틀지 않는다. 해서 이래저래 놓치는 영화가 많았는데 마침 뜻있는 작가분이 2주 상영하고 묻히기엔 너무 아까운 영화라고,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 초대해 주셔서 다녀왔다. 영화는 현장실습을 둘러싼 특성화고 3학년 2학기 학생들의 모습을 자극적인 장면이나 대단한 극적 장치 없이 마치 다큐를 찍듯이 담담하게 보여준다. 실습 나간 회사에 결국 취직을 하는 아이, 아버지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이, 배달업에 뛰어든 아이, 예기지 못한 비극을 맞이하는 아이 등 각자의 선택과 상황은 다 다르지만,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지금 이 나라의 19살 청춘들이 짊어져야 하는 삶의 무게는 그대로 객석에 전해졌다. 상영 전에 짧은 관객 인사를 한 감독님과 영화의 만듦새가 닮았다. 영화가 끝나면 배우들 얼굴을 하나씩 다시 보고 싶을거라면서 입장할 때 받은 포토 카드... 정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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