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안트로폴리스ll 라이오스

by Kyuwan Kim

그리스 비극의 재해석, 롤란트 쉼멜페니히의 안트로폴리스 두번 째 작품 라이오스를 보고 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테베를 건국한 카드모스의 후손 라이오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는 잘 알려진대로 오이디푸스의 아버지이자 이오카스테의 남편이다. 천신만고 끝에 테베의 왕이되고 이오카스테와 결혼한 그의 앞날에 불길한 예언이 전해지는데... 전작과 유사하게 고전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현대적인 감각과 해석으로 발랄하고 속도감 있게 전개시킨 점이 우선 눈에 띄었다. 놀랍게도 이 긴 이야기는 단 한명의 여배우에 의해 전달되는데, 때로는 관객을 상대하는 해설자로, 때로는 라이오스로, 테베의 시민으로 성별과 신분을 넘나드는 그녀의 신들린 듯한 연기가 눈부시다. 극중 간간이 삽입된 시대에 대한 풍자 장면이 매공연 마다 그녀를 눈물짓게 하는 것일까? (ㅠㅠ) 명동예술 극장의 큰 무대가 100분 동안 단 한 순간도 비어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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