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스카팽

by Kyuwan Kim

작년에 국립극단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스카팽'이 다시 돌아왔다. 작년에 본 작품을 다시 보는데 이렇게 새로울 수가... 도대체 뭘 보고 뭘 기억하고 사는건지... ^^;; 어쨌든 고전은 이해할 때까지 보는 걸로... 몰리에르의 희극 '스카팽의 간계'를 원작으로 귀족들의 정략결혼과 이에 반항하는 자식들의 사랑, 그들 사이의 중재자이자 계략꾼 역할을 하는 스카팽이라는 원작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배경을 현대의 재벌가의 이야기로 바꾸었는데 17세기 프랑스와 동시대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해설자로 등장한 몰리에르에 의해 진행되는 연극은 마임, 한치의 오차없는 배우들의 몸짓을 비롯하여 라이브 음악, 서양고전음악 등의 선율을 다채롭게 활용하여 120분 동안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데, 1년 만에 달라진 시대를 반영한 유머코드들은 공연의 백미라 할 만 하다. 프랑스 고전희극을 가지고 만들었고, 프랑스 공연을 목표로 한다고 극중 몰리에르가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 자유로운 각색과 상상력에 프랑스 관객들도 울고 갈판! 다른 무대에서 본 배우들도 많았는데, 전혀 몰라볼 정도로 배우들의 완벽한 변신과 혼신을 다한 연기와 앙상블도 인상적이었다. 작품을 손봐가며 국립극단 희극의 고정 레파토리로 삼아도 좋을 듯... 11/15일까지 명동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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