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 : China town
꿈 많은 시절에는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어 하고, 세월이 흐른 뒤에는 다시금 정든 곳으로 돌아오려고 한다. 인생은 원심력과 구심력 사이의 길항으로 점철되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헤세
낯선 곳으로 떠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날 보면 아직은 꿈 많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걸까요..
저는 가능하면 해외 출장을 만들어서 나가는 편입니다. 횟수가 잦으니 단순 여행은 눈치 보이고, 다행스럽게도 직업상 해외에 나갈 일이 연 4-5회 생깁니다.
여행지에선 제가 만든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싸돌아다니면서 남이 다 만들어 놓은 것들을 보고 즐기기만 하잖아요. 제가 아웅다웅 살아가는 곳에서 멀리 떠나서 보면, 반드시 무언가를 만들어내려고 내 뜻대로 내 맘대로 하려고 발버둥 치는 제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지 말고 남이 다 만들어 놓은 걸 보기만 해도 감탄스럽고 행복한, 여행 같은 삶을 살아가면 참 좋을 텐데요. 그래서 또 출장 겸 여행을 갔습니다. 25년 새로운 꿈을 찾으러!
신년맞이 광저우 LP 출장 첫날. 영통 공장은 8대의 자동-반자동 머신보유, 퀄도 많이 좋아졌네요. 올해부터 새로 함께 할 레이블픽과 전속팀의 7인치 도넛판을 찍어볼 예정입니다.
무려 월드바이닐센터라고 하나 대부분 문 닫은 상황.. 여기도 경기가 많이 안 좋지만, 젠지세대들이 주도해 라이브공연과 카페 등 다양한 기능을 장착한 레코드샵들은 인기리에 운영 중입니다. KPOP만 취급하는 Cozy room 커피도 한국콘텐츠 사랑도 최고네요. 현지에서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를 줄줄 얘기해 주시는데, 저는 반도 모릅니다.
요즘 뉴스만 접하면 마음이 꽉 막히는 내나라지만, 아직 여기 누군가에겐 설레고 사랑받는 곳이네요..
Playlist : China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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