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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내라는 자부심.

존중받아 마땅하다.

그러고 보면 평생 알뜰살뜰하게 살림을 살아 내며 가족에게 따뜻한 밥 한 끼 지어 주기 위해 애쓰는 주부는 일류 셰프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사랑의 마음을 듬뿍 담아 자식에게 밥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여 학교에 보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지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한 잔 술에 취해 밤늦게 돌아온 남편에게 아무 말없이 해장국을 끓여 주는 엄마이자 아내 덕분에 오늘도 든든한 속으로 하루를 버티는 것이 아니겠는가?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

부부가 모두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도 살기 힘든 팍팍하고 퍽퍽한 세상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모두가 지치고 힘들다.

제각각의 삶에 바빠 가족 모두가 둘러앉아 따뜻한 밥 한 끼 지어 정겹게 먹기도 쉽지 않은 시절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밥 짓는 일은 여자의 몫으로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실이다.

우리 이제 내 일 네 일 따지지 말자.

가정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행위는 그 가정에 넉넉한 선행이 생성되는 일이다.

그저 조금 덜 힘든 사람이 기꺼이 하자.

전직 요리사로서 말하지만 셰프처럼 엄마와 아내는 존중받아 마땅하다.

-행복의 한 수-


꿈꿔왔던 풍경


오래전 유명 셰프가 쓴 요리책을 산적이 있다

단순히 그 셰프의 요리가 먹고 싶었다면

레스토랑에 찾아가서 먹으면 그만이지만

내가 그 요리책을 구입한 이유는

요리책에 실린 요리를 만들어 먹으며

즐거워할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의 모습이

가족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날 내가 구입한 것은 한 권의 책이 아닌

항상 마음속에 그려왔던 가정의 풍경이다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좋은 사람이 되어 줄게 저자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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