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결이 맞는 사람.
by 심리상담사김유영작가 Jan 10. 2024
하여가 -태종 이방원-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느렁치기 엉켜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백 년까지 묵으리으라
(해석)
고려면 어떻고 조선이면 어떻습니까?
왕조가 달라진들 또 어떻습니까?
우리도 이런 상황에 몸을 맡기고 누리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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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심가 -포은 정몽주-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퇴되여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해석)
이 몸이 되풀이해서 죽고
백골이 흙이 되어 넋이 있든 없든
님을 향한 일편단심은 변할리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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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이 정몽주에게 하여가를 지어 보냈다.
성품이 아주 곧고 강직했던 정몽주는 안타깝게도 하여가를 받고 단심가로 답한 뒤 이방원이 그를 제거하기로 마음먹게 되고 결국 이성계 일당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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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가 -정몽주 어머니 이 씨 부인-
가마귀 싸호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
셩낸 가마귀 흰빗츨 새올세라
청강에 죠히 씨슨 몸을 더러일가 하노라
(해석)
까마귀가 싸우는 골짜기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난 까마귀가 흰 빛을 샘낼까 염려스럽구나
맑은 물에 기껏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백로가는 유명한 고려의 충신 정몽주의 어머니 이 씨 부인이 지은 시조다.
즉, 나쁜 사람과 가까이 지내다 보면 자신도 나쁜 행동에 물들게 된다는 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아들이 혼탁한 조정에서 고통받는 모습을 안타까이 여겨지어 준 것이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고 먹을 가까이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검어진다고 사람도 주위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말이다.
훌륭한 스승을 만나면 스승의 행실을 보고 배움으로써 자연스럽게 스승을 닮게 되고, 나쁜 무리와 어울리면 보고 듣는 것이 언제나 그릇된 것뿐이어서 자신도 모르게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을 일깨우는 사자성어다.
끼리끼리나 유유상종처럼 수많은 사람 중에 나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시선까지 통하는 사람을 만나기란 여간 쉽지 않다.
만나더라도 함께 하거나 곁에 둔다는 것은 더더욱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사람은 자신과 대화가 통하거나 성격이 잘 맞거나 같은 취미를 갖고 있거나 같은 종교를 믿는 등 자신과 잘 맞거나 결이 잘 맞는 사람들과 가까이하거나 어울리기 좋아한다.
마음의 궁합이 잘 맞기 때문이다.
친구 관계가 각별하듯이 그 사람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은 큰 힘이 된다.
만약 그런 사람이 내 곁에 나타난다면 그는 복권 당첨보다 더 큰 행운의 복을 얻은 사람일 것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힘들어 지쳐 외롭고 쓸쓸할 때 동질감을 느껴 위로와 위안도 얻는다.
기쁜 일이나 좋은 일이 있을 때도 자기 일인 양 함께 좋아하고 축복해 준다.
때로는 친구가 되어 주고, 벗이 되어 주고, 인생의 스승이 되어 주기도 하고, 가족이 되어 주기도 한다.
그런 사람을 곁에 두고 싶다면 진실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한다.
깊은 믿음의 신뢰를 바탕으로 매사에 자신을 대하듯 다가가고 대해야 한다.
믿음과 신뢰와 의리 있는 사람과 어울리며 곁에 두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믿음과 신뢰와 의리를 지켜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자신이 바라는 대로 그들과 하나가 되어 어울리게 됨으로써 더 유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결이 맞는 사람과 함께 하길 원한다면 자신이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결이 맞는 사람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내 인생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인생의 보너스이며, 또 다른 나를 덤으로 얻는 것과 같다.
그런 나는 과연 내 주변의 어떤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며 지내는지, 나는 또한 어떤 사람인지를 늘 자신에게 물어볼 일이다.
인연과 관계의 힘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돌이킬 수 없이 크고 방대하다.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좋은 사람이 되어 줄게> 작가 겸 심리상담사 김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