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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갈무리할 시간

하루를 일과를 나를 돌아보는 시간

긴 하루를 복기하고

내일의 일과를 꼼꼼하게 정리하기 좋은 시간

치열했던 지난여름의 흔적을 지우려는 듯

열어놓은 창문 틈으로 선선해진 밤공기가

살갗으로 전해져 느껴진다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니 손톱만 한 초승달이

귀엽고 앙증맞은 채로 또렷하게 보인다

책상 위 달력을 보니 어느덧 11월이다

세월 참 빠르다고 느껴지는 달이다

달력도 마지막 잎새처럼 한 장이 남았다

그동안 소통을 강요받은 네트워크 세상에서

나 스스로와 온전하게 마주할 시간이다

타인과의 소통만이 아닌

자신과의 소통의 시간을

편안하게 받아들여야 삶이 더 원만해진다

그 시간은 바로 깊은 내면으로 숨어버린

자아를 건져낼 것이고

오만과 독선을 깨뜨려 줄 것이며

따스한 성찰로 귀결될 것이다

이 아름다운 낭만의 계절을

자신만의 공간으로 잘 꾸며보자

한 해를 갈무리하기 딱 좋은 시간이다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매일의 태도 저자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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