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잠들지 않는 도시다
도시는 늘 눈부시게 밝았고
불빛은 꽃처럼 피어 있지만 향기가 없다
그 밝음은 어느새
마음을 뒤흔드는 유혹의 향기가 되었다
욕심과 욕망 그리고 보이지 않는 집착들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어디론가 끌어당기고
그 속에서 나는 자주 스스로를 잃곤 했다
도시의 욕망은 잡초처럼 자라났다
베어내고 뽑아내도 어느새 다시 고개를 들었다
마음속 깊은 곳 빛이 닿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뿌리를 넓혀가곤 했다
그렇게 뿌리내린 욕망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편안함은 억지로 쥐어짠 빈자리에서
피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급히 오지도 않았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시간이 내 마음을
스스로 정리할 틈을 주어야만
비로소 그 자리에 고요가 깃들었다
마음의 먼지를 털어낸 자리에
빈 의자 하나 놓아두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앉을 준비를 하는 존재처럼 다가왔다
반짝이는 화려한 거리에서
한 발 물러나면 빛은 사라지고
현란한 불빛에서 멀어지는 순간
마음은 제자리에 본래의 속도로 돌아왔다
도시의 끊이지 않는 소음 대신
내 안의 숨결이 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제야 조금씩 깨닫는다
편안함이란 욕망을 모두 없애는 일이 아니라
그것들 사이에서 나를 위한
조용한 자리를 마련하는 일이라는 것을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매일의 태도> 저자 김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