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심리상담사의 행복을 바라는 시선.

나는 가난했던 시절을 지나 삶이 늘 넉넉하지 않았던 시간을 통과하며 여기까지 왔다.

그 시절 그 시간의 기억은 아직도 내 안에 상처로 남아 있다.

바닥이었던 경제적 삶은 많은 것을 하지 못하게 했지만, 대신 마음을 오래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어른이 된 지금, 나는 작가이자 심리상담사로 살아가고 있다.

글을 쓰며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경험과 마음의 느낌을 글로 옮기는 일을 하면서 행복이 무엇인지 자주 물어 왔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소원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특별한 성공이나 조건이 아니라, 매 순간 조금 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원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다만 이제는, 매 순간 조금이라도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이 되었다.

행복해 보이지 않는 사람을 마주칠 때가 있다.

행복해 보이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이상하게도 발걸음이 느려진다.

말수가 적거나, 표정이 굳어 있거나, 눈빛에 오래된 피로가 묻어 있는 사람들.

그런 순간, 이상하게도 그냥 지나치기보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 일어난다.

해결해주고 싶어서라기보다 그저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을 나누고 싶어서다.

괜찮은 척하는 얼굴 뒤에 숨겨진 마음이 보일 때, 그저 조용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어진다.

무언가를 바꾸어 주기보다는 그 사람의 마음이 잠시라도 안온해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누군가 내게 말했다.

심리상담사는 당신의 천직 같다고.

그 말을 들었을 때, 기쁘기보다는 고개가 천천히 끄덕여졌다.

그 말은 칭찬이라기보다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처럼 들렸다.

아마도 나는 오래전부터 사람의 마음을 외면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지 싶다.

상담은 거창한 기술 이전에 사람을 향한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상담사의 일은 행복을 대신 만들어 주는 일이 아니라, 행복을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곁에 머무는 일이라고 믿는다.

나의 시그니처 말미 인사말인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잊지 않도록 조용히 마음의 등을 밝혀 주는 일 말이다.

오늘도 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을 건넨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매일의 태도> 저자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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