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화적 관계는 아득히 먼 것인가?

인간은 평등하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과 현실은 좀처럼 평등하지가 않다.

살아가다 보면 언제 어디서나 강자와 약자가 나뉘고, 관계 속에는 늘 보이지 않는 갑과 을이 생긴다.

누군가는 앞서고, 누군가는 끌려간다.

그것이 안타깝게도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인간관계에서는 밀당을 잘하는 사람이 관계를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상대의 마음을 조절하고, 거리와 온도를 계산해 주도권을 쥐는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누구나 서로를 존중하고, 양보하며, 경쟁하지 않는 편안한 관계를 원한다고 말하지만, 실제 관계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그 간극이 늘 마음을 씁쓸하게 만든다.

더 마음이 무거워지는 순간은 이런 구조가 사회적 관계가 아닌, 사랑으로 맺어진 부부 관계에서도 발견될 때다.

사랑은 가장 평등해야 할 관계라고 믿고 싶지만, 현실은 다르다.

덜 사랑하는 사람이 더 큰 힘을 갖고, 경제적·물질적 능력이 있는 사람이 관계의 주도권을 쥔다.

그리고 그 힘은 종종 배려가 아닌 갑질의 형태로 드러난다.

그런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묻게 된다.

인간은 왜 이렇게 쉽게 이기적이 되는지, 왜 가장 가까운 사람 앞에서조차 아둔하고 간사해질 수 있는지 말이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권력 행사는 관계를 서서히 병들게 한다.

관계는 원래 힘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관계는 인정과 존중 속에서 숨 쉬며, 일방이 아닌 쌍방향 소통으로 자라난다.

누가 더 쥐고 흔드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서로를 사람으로 대하느냐가 관계의 깊이를 결정한다.

친화적인 말 한마디,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는 태도 하나가 관계를 이어가게 만든다.

이기는 관계보다 함께 머물 수 있는 관계가 더 어렵고, 그래서 더 가치 있다.

관계는 계산으로 관리하는 대상이 아니라, 태도로 만들어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매일의 태도> 저자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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