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실과 태도의 중요성.
살다 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무너질 때가 있다.
그것도 가장 괜찮다고 느끼던 시점, 이제는 좀 편안해져도 되겠다고 마음을 놓은 바로 그때.
오래 버텨온 시간들, 성실하게 쌓아온 하루들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외면당하는 순간을 마주하면, 인생이란 참 얄궂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하게도 그런 일은 힘들 때보다 오히려 좋은 날들이 이어질 때 찾아온다.
마음이 느슨해지고, 삶을 경계하지 않게 되는 틈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넘어지지 않을 것 같은 자리에서 넘어지고, 울지 않을 것 같은 이유로 눈물을 흘린다.
돌이켜보면 모든 무너짐이 억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본의 아니게 욕심이나 사심이 섞인 어리석고 우매한 판단으로 실수나 잘못을 했던 순간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한 번의 잘못이 그동안의 삶 전체를 덮어버릴 때, 사람은 깊은 허무의 어둠 속으로 빠진다.
오해와 곡해, 타인의 시선과 말들이 쌓여 마치 그 사람의 인생 전부를 다시 정의해 버리는 것 같을 때.
그런 장면을 우리는 뉴스 속 타인의 이야기로 보지만, 사실 언제든 나의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더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결국 사람을 지켜주는 것은 무엇일까.
화려한 말도, 눈에 보이는 성취도 아닌 듯하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남는 것은 그 사람의 착하고 올곧은 선한 행실과 태도다.
위기의 순간에 드러나는 말 한마디, 책임을 대하는 자세, 타인을 향한 시선은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아무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의 행실과 태도가 결국 인생의 바닥을 만든다는 사실을 우리는 넘어지고 무너지고 나서야 배운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아픈 시간을 지나고 나면 삶은 더 단단해진다.
완전히 무너졌다고 느낀 자리에서, 자신을 지탱하는 기준을 다시 배우고 세운다.
이전보다 조심스러워지고, 이전보다 덜 휘둘리며,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가 분명해진다.
그 과정은 아프지만 헛되지는 않다.
그래서 인생에는 요령보다 자신만의 당당하고 떳떳한 '한 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눈에 띄지 않아도, 때로는 손해처럼 보여도, 착하고 진실되게 살아가는 태도 말이다.
그것은 모든 오해를 막아주지는 못해도, 무너진 뒤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된다.
살다 보면 인생은 우리를 자주 넘어뜨리지만, 그 자리에 그대로 두지는 않는다.
미생인 우리는 오늘의 행실과 태도가 내일의 나를 만든다는 사실을 그렇게 배워가야 한다.
죽는 날까지.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매일의 태도> 저자 김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