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그랬고 지금은 다르다.

어두움은 밝은 빛으로.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과 함께 서러움과 두려움이 밀려올 때면 나는 나약하지 않으려 애를 썼었다.

거칠고 무서운 세상에 던져진 열다섯의 어리고 여린 몸뚱이였지만, 악착같이 살아야 한다는 동물적 본능으로 정신적 무장을 단단히 했었다.

모르는 이들과 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오거나 아는 체했을 때는 나의 치부와 약점을 들키지 않으려 무표정과 함께 입을 닫았었다.

무엇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른 채 철저히 나를 감추고 숨죽이며 살아가는 나를 보며 탄식했고 치를 떨었었다.

고졸 검정고시 출신에 기술이나 자격증도 전무했고, 그 나이 되도록 아무것도 한 것 없는 나를 숨기며 드러내고 싶지 않았지만, 살기 위해서 어떻게든 사회에 적응하려고 발버둥 쳤었다.

그 무엇도 그 어떤 것도 수용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희생적이고 협조적인 정신으로 세상에 뛰어들었었다.

내일도 버티고 모레도 견디고 계속계속 살아남으려고.

인생과 시간을 낭비하며 사는 쓰레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어른이 되어 세상 속으로 나와보니 세상에서 내가 가장 힘든 줄 알았었는데 살아보니 내가 힘든 건 힘든 것도 아니었음을 알게 되더라.

함께하는 사람들과 넋두리와 푸념에 자조를 안주 삼아 서로의 걱정과 고민을 주거니 받거니 소주 한 잔에 서로의 고난 한 점 나누다 보면 위로도 받고 위안도 되더라.

서로에게 희망과 용기 잃지 말고 힘내자고 건네지만, 그런데도 조금은 마음 한편이 서글픈 건 어쩔 수 없더라.

그래도 어쩌겠는가? 때로는 내게, 때로는 네게 서로가 위로를 주고받으며 의지도 해야지.

누구나 크고 작은 삶의 굴곡을 경험한다.

그러나 누구도 그 자신만큼 자신의 고통을 정확히 이해하고 느낄 수는 없다.

삶과 사람에 배신당해 그 의미가 꺾이고 퇴색되어 심지어 사라져 버리더라도 인생은 의미가 있으니 조금 쉬었다가 추스르고 다시, 가보자!

이 믿음 하나만은 놓지 말았으면 싶다.

믿음을 잃지 않고 삶은 의미 있고, 가치 있다고 믿는 자유와 비로소 내 삶의 의미와 가치를 느끼게 될 그날을 위해 묵묵히 나의 길을 갈 뿐이다.

-역경과 고난의 한 수-


내 안에 아픔과 상처의

트라우마나 기억들이 있다면

덮으려고 묻으려고 애쓰지 말자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쓸수록

아픔의 고통은 지속될 뿐이다

어두움은 가린다고 가려지는 게 아니다

그럴수록 더 깊은 어두움만이 쌓인다

그럴 때일수록 밝은 빛을 비춰주어야 한다

밝은 빛을 비출 때 비로소

어두움은 밝은 빛으로 물들게 된다

애써 감추려고 들지도 말자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감출수록

마음속 그늘은 점점 더 어두워진다

어두움이 물러갈 수 있게 마음속에도

일광욕하듯 밝은 빛을 자주 쬐어주자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작가 겸 심리상담사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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