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ㅋㅋㅋㅋㅋ
내 글이 좆같은 건지 그 걸 쓴 내가 좆같은 건지 얼마 있지도 않은 팔로워가 에세이 시작한 이후로 자꾸 하나 둘 떨어져 나간다.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건 마음이 쓰리지만, 내 계정은 나만의 공간이고 내 맘대로 내가 올리고 싶은 걸 올릴 거니까 다 좆까셈. 싫다면 안 읽으면 되고, 피드에 뜨는 것 조차 싫으면(시집가) 언팔하는 것도 나 또한 존중하겠다. 난 어차피 마이너였다. 모두가 날 좋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비난이나 무관심에도 익숙한 편. 어쩌면 은근 즐기는 편. 인생은 개썅마이웨이. 나는 시발 내 길을 간다. 어제도 사건이 하나 있었지.
우린 웬만해서는 '고객의 소리'에 잘 뜨지 않는 비교적 클린한 매장인 편. 어쩌다 한 번씩 뭔가 올라온다 하더라도 그냥 악의를 품은 동네 또라이의 발악일 경우임. 이럴 땐 C/S상담원조차 대충 글만 봐도 딱 알기 때문에, 이런 저런게 올라 왔었다-라는 통보 정도만 받고, 상담원이 글을 쓴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형식적인 예의상의 사과를 한 후 '매장에 전달해서 주의 시키겠습니다'라는 구라로 별 탈없이 마무리 된다. 글쓴이는 막상 상담원과 통화할 땐 그저 "네, 네" 정도만 대답하고, 화가 많은 클레임 내용과는 다르게 고분고분하고 소심하다고 한다. 키보드 워리어인 셈. 부당한 일을 당했으니 어떠한 보상이나 정중한 사과를 바란다-가 아니라 그냥 분노를 표출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기에, 표출하였으니 그 걸로 만족한다는 것. 존나 단순.
어제의 건도 그랬다. 굉장히 오랫만에 들어 온 클레임이었기에, 걱정보다는 솔직히 설레었닼ㅋㅋㅋ 요즘엔 트러블없이 조용했는데 과연 어떤 빡대가리샛기일까. 두근..♥(이게 7년차 짬밥인가 봄) 글이 올라온 날짜와 시간을 보니 순간 '혹시..!'하는 생각이 드는 진상 하나가 떠올랐다. 읽어 보니 역시. 븅신샛기들은 어쩌면 이렇게 하나같이 예상을 벗어나지를 않는 걸까.
오전에 일하는 직원이(나) 유니폼도 안입고(스타일 구겨짐. 간지가 생명) 맨날 앉아서 인터넷만 쳐하고(는 발주 넣는 중 = 존나 열일하는 중. 계속 숫자를 봐야 해서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고 빠르게 키보드를 치다보니 게임이나 주식을 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원래 뭐 눈엔 뭐만 보이는 법) 웬 문신도 많은 애가(빵터짐1) 정체가 뭔지 사장 여친이라 안 짤리는 건지(빵터짐2) 손님한테 친절하지도 않은데도(경우 없는 상대에게 친절은 과분함) 계속 가게에 붙어 있는 게 이상하다며, 갈 때마다 맘에 안드니까 걔한텐 꼭 불이익을 요청한다고(대충 저샛기 치우라는 뜻) 써놨더라고. 네ㅋ 다음 병신
그러니까 이 걸 올린 게 누구냐면..
몇 주 전에 동네 유치원 선생 하나가 애들 데리고 산책 나왔다가 가게에 들어왔는데, 애들 열댓명이 줄줄이 들어오다보니 문을 열어 놓고서 들여 보내고는 다 들어왔는데도 문을 안 닫길래 "저희 지금 냉방중이니까 문은 닫고 들어오세요"라고 했거든. 그랫더니 이 년이 한다는 소리가 "얘들아, 가자. 우리 나가래." ㅇㅅㅇ??? 이게 시발 말이야 막걸리야? 어이가 없어서 하마터면 어린이친구들 앞에서 쌍욕 할 뻔.
저딴 년이 애들을 가르치니까 요즘 애새끼들이 싸가지가 없지. 저런 선생이 있는 유치원으로 잘못 걸릴까봐 무서워서 애도 못 낳겄다 나는. 물론 다른 의미로 못 낳지만. 성질대로면 충분히 맘카페에라도 유치원 이름 거론하면서 cctv까지 올릴 수 있었으나, 해당 유치원 원장이 울 아부지 친구 와이프라 참았지.
하여간 그 일로 내가 애들 앞에서 지한테 꼽준거라고 생각했는지 가게에 올 때마다 나한테 갑질을 했다. 본인은 유치원 선생, 나는 동네 편의점 알바 나부랭이라는 굉장한 착각에 빠진 우월감에 취해, 그 걸 나에게 자꾸 상기시켜 주려는 듯이.(내가 정말 알바 나부랭이라고 해도 저 생각이 옳지 않다는 건 모두가 공감하리라 믿는다) 그러다 결국 클레임.
이번에도 역시 상담원은 늘 하던 대사를 날렸고, 알았으니 접수 취소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왜? 더 해보지?
내 글이 싫으면 언팔하면 되고, 내가 싫으면 여기 안 오면 된다. 집에 먹여 살릴 입이 좀 많아서 그렇지, 나 그렇게 니 돈 한 푼이 아쉬운 정도 아니다. 그냥 제발 딴 데 가. 알면 참 유감스럽겠지만 본인의 밥 줄을 끊을 수도 있는 루트도 마음만 먹으면 내 쪽이 더 유리한데. 수고스럽게 맘카페까지 갈 것도 없이, 원장 아들도 우리 단골이니 꼰지르면 그만임. 나는 적어도 니년보다는 나은 사람이니까 굳이 똑같이 해 주진 않겠지만. 한 번만 더 까불면 현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