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하다
길을 잃으면
다시 찾으면 된다.
잃은 길은, 잊어 버리고
새로운 길을 알아가면 된다.
그러면 된다.
그렇게 쉬운 거였단다, 그동안의 내 방황이.
널 잃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지만,
천천히 걸어서
누군가를 만날 때까지,
너를, 만날 때까지.
*
네가 아니어도,
괜찮은 거란다.
만난 그 누군가와 그저 웃고 시작하면 되는 거란다.
그러면 되는 거란다.
그럼에도 두려운 건,
그 길 끝에 네가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인 걸까.
이 길 끝으로 가고 싶지 않음은,
네가 없는 길은
걷고 싶지 않기 때문인 걸까.
널 잃고 나서 다른 길을 찾는 게
내겐,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