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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그린 Sep 19. 2015

그러면 된다는데,

사랑을 말하다


길을 잃으면

다시 찾으면 된다.


잃은 길은, 잊어 버리고

새로운 길을 알아가면 된다.

그러면 된다.


그렇게 쉬운 거였단다,  그동안의 내 방황이.


널 잃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지만,

천천히 걸어서

누군가를 만날 때까지,

를, 만날 때까지.


*


가 아니어도,

괜찮은 거란다.


만난 그 누군가와 그저 웃고 시작하면 되는 거란다.

그러면 되는 거란다.


그럼에도 두려운 건,

그 길 끝에 네가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인 걸까.


이 길 끝으로 가고 싶지 않음은,

네가 없는 길은

걷고 싶지 않기 때문인 걸까.


널 잃고 나서 다른 길을 찾는 게

내겐,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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