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설명서,

사랑을 말하다

by 임그린


설명서가 없다.


벌써

뜯어버렸는데 설명서가 없다.


복용 용량도,

주의 사항도,

부작용도.


시작할 때 살폈어야 했다.


네 웃는 모습에 빠져

이제와 설명서가 필요하게 될 거라고

미처 생각지 못했다.


반쯤 먹다 남은 사랑,

중독되어 끊을 수도 없는데.

혼자 먹기엔 감당이 안되는데.


이미 뜯어버린 우리 사랑엔

설명서가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그대도 나를 생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