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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그린 Sep 20. 2015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을 말하다


그대와 함께 걸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온전히 날 사랑하지 않는 당신은,

내 영혼을 외롭게 한다.


진눈깨비 바람에 흩날리는 날,

발가벗고 공터에 서서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세찬 겨울 바람에

두 볼이 찢겨져 나가는 것처럼.


맞잡은 두 손의 온기가 무색하게,

내 가슴은 이별의 온도를

이미 느끼고 있다.


우리가 걷는 이 사랑의 길이

곧 끝나리라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먼저 돌아설 수 없음은

내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잔인하고 서러운,

너를 향한

사랑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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