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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그린 Sep 23. 2015

헤어진 다음 날,

사랑을 말하다


너와 헤어진 다음날,


물 한 모금 넘기기 힘들어

마른 입술을 침으로 더듬으며

눈물을 흘렸다.


입안이 꺼끌 거려서

공기조차 넘길 수 없었다.


밟히는 길마다

너와 함께 걷던 길이고,

들리는 노래마다

너와 함께 부르던 노래고,

보이는 빛깔마다

네게서 나오던 거라서.


눈을 뜰 수도,

소릴 들을 수도,

움직일 수도 없었다.


우리가 함께

보고, 듣고, 느끼던 세상이 너무 많아

자선 감당하지 못하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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