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떠나가던 날,

사랑을 말하다

by 임그린


그대가 떠나가던 날,

텅 빈 놀이터

낡은 그네에 주저앉아

한참을 괴로웠네.


갈 사람은 붙잡아도 떠나고

남을 사람은 떠밀어도 남는다는,

그 말만 되뇌이면서.


지독한 농담이라고

짖궂게 웃으며 달려올 그대 모습,

밤새 기다렸네.


잠든 하늘 코고는 소리에

별들도 뒤척이는데.


떠난 그대 향기는 돌아오지 않고.


별님 깰까 하여

소리도 없이 흐르는 눈물이

가슴만 적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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