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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그린 Dec 02. 2015

너와의 거리,

사랑을 말하다


가을과 겨울의 길목에서

가만 서 있다.


가을의 길을 걷고 싶지만

도는 지구 위에 선 나는,

겨울로만 흘러간다.


이별한 내가

네게로 가지 못하고

멀어지는 것처럼.


바람이 불어와 등을 밀어주지만

살갗을 에는 바람인데도,

그와 내 힘으론

돌아선 너를

끝내 이기지 못한다.


가을이 아름다워 돌아보지만

겨울로 달려가는 시계 바늘처럼.


우린 이별의 힘으로

알지 못하는 사이에 까마득하게

멀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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