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하다
돌아서는 네게
사랑해, 하지 못한 이유는.
착한 네가 그 마음을 듣고
그대로 떨치고 갈 수 없을까 봐.
끝내 곁에 남아
털썩 주저앉게 될까 봐.
내 곁에서 웃는데도
봄햇살 따사로운 날에조차
문득 쓸쓸해 보이는 네 옆모습을
마주하게 될까 봐.
그걸 보게 되는 날,
나 혼자 돌아오는 길에
펑펑 울게 될까 봐.
내 생각해서 그런 거라고.
널 위해서가 아니라,
홀로 서러울 내 맘을 위해서라고.
네가 아파하는 게 더 아플,
날 위해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