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하다
부정
아닐 거라고.
우리가 얼마나 지독하게 사랑했는데
이게 끝은 아닐 거라고.
분노
이럴 순 없는 거라고.
네가 내게 안녕을 말하고
이토록 차가울 순 없는 거라고.
타협
내 사랑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마음을 다잡으려 발버둥쳐도.
우울
가슴이 욱씬해서 온 몸이 저릴만큼 아프고.
온갖 고운 것들을 보아도
눈물이 먼저 만들어지고.
수용
그렇게 결국,
우리가 따로라는 걸 인정하는.
이별했구나 털썩 주저앉는.
*
나는,
어디쯤 와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