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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그린 Oct 16. 2015

이별의 단계,

사랑을 말하다


부정


아닐 거라고.

우리가 얼마나 지독하게 사랑했는데

이게 끝은 아닐 거라고.



분노


이럴 순 없는 거라고.

네가 내게 안녕을 말하고

이토록 차가울 순 없는 거라고.



타협


내 사랑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마음을 다잡으려 발버둥쳐도.



우울


가슴이 욱씬해서 온 몸이 저릴만큼 아프고.

온갖 고운 것들을 보아도

눈물이 먼저 만들어지고.



수용


그렇게 결국,

우리가 따로라는 걸 인정하는.

별했구나 털썩 주저앉는.


*


나는,

어디쯤 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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