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하다
널, 좋아하게 될 거 같아.
어쩌면 이미 시작됐는지도 모르지.
이 시각엔 항상 더, 감성적이 되니까.
이러는 걸 수도... 라고 생각하고 싶다.
내가 뭘 원하는지 나도 모르는데
길을 계속 걸어가야 하나...
순정만화 배경에 적어 둔 작가의 말처럼,
어릴 땐 이해하지 못한 채로 흘려버린 그런 말처럼
이러고 있는 내가,
조금은 슬픈 것도 같아.
너도 역시,
날 이해하지 못하겠지.
내가 왜 이렇게, 대체 무엇을, 두려워 하는지.
그걸 알게 될 때 쯤이면,
난 아마 또 상처를 이미,
받고 울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계속 그 길만을 보고 있는 건,
그 길이 아니면 갈 곳이 없어서 일지도.
그래서 다른 곳을 향해
눈을, 고개를, 몸을, 돌릴 수가 없어.
아무도, 아무 것도 없을까봐.
그게 바로 '고독'이거든...